“마음침 전문가, 사암침 심화교육으로 ‘레벨업’” -김태우 한의예과 교수
사암침법학회, ‘마음침 레벨2-Part 1’ 워크숍 개최순환침·사암침 처방법에서 심인성 통증 치료까지 강연
[한의신문]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최근 서울역 인근 삼경교육센터에서 ‘마음침 레벨2-Part 1: 사암침 심화 워크숍’을 개최, ‘마음침’을 활용해 한의심리치료 전문가의 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코자 사암침에 대한 심화 교육을 진행했다.
‘마음침(Mind Acupuncture)’은 12경락의 오수혈(五輸穴)을 활용해 음양오행·육기를 바꾸는 의술인 ‘사암침(舍岩鍼)’에 한의심리치료기술을 결합한 경락 기반 심리치료법으로 스트레스를 즉각 해소하고, 심인성 통증에서 정신과·면역계 질환까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기법이다.
이날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내외에서 트라우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레벨 2의 첫 번째 워크숍에선 환자와의 대화기법에서부터 순환침·사암침 임상실습까지 더욱 심도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면서 “이번 교육 참여는 한의의료진들의 성장과 더불어 환자와 사회, 모두를 밝게 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사(보수교육) 및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사암침법학회가 지난해부터 사암침·마음침 활용 한의심리치료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레벨 1(감정) △레벨 2(사랑) △레벨 3(창조)의 총 3단계로 기획한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 레벨2의 Part 1에선 이정환 회장이 강사로 나서 △경락과의 대화법 △경락 언어(삼음삼양, 경락특성, 오수혈) △순환침·사암침 처방법 △심인성 통증에 대해 학습하는 한편 이에 대한 실습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이정환 회장은 ‘경혈-경락 대화법’에 있어 △상호존중(Mutual Respect) △적극적 경청(Active Listening) △적절한 질문(Effective Question) △명확한 표현(Clarity&Conciseness) △긍정적 분위기 조성(Positive Atomsphere)을 전제요소로, 의료진이 환자(경락)의 ‘답(맥상·감정·느낌·취상)을 경청(파악)’하고 의도적·파트별·순서별로 ‘명확히 반응(오수혈·정승격)’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습도, 부피, 온도, 운동, 압력, 긴장에 따라 나뉘는 태음(太陰), 소음(少陰), 궐음(厥陰), 양명(陽明), 태양(太陽), 소양(少陽)의 ‘육기(삼음삼양, 三陰三陽)’를 경락 언어로 소개하고, 각 성질·감정과 함께 사암침법에서의 육기와 ‘재(財)·색(色)·권(權) 욕구’와도 연관지어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사암침법의 특징으로 △오행침법에 경락·경혈 가감 △육기(삼음삼양) 중심 △해당 기능을 의미하는 경락 명칭 △3가지 에너지(육기·오행·오행)를 담은 오수혈(五兪穴)을 활용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오수혈을 삼부혈(三符穴), 이부혈(二符穴), 천부혈(天符穴)로 분류해 수강자 상호 간 각각에 맞는 처방을 해보도록 했다.
이 회장은 “경락은 육기라는 물이 오행이라는 그릇에 담긴 것으로, 전형(천부) 경락은 물과 그릇의 성질이 같은 전형적인 에너지를 가진 경락이고, 비천형(비천부) 경락은 물과 그릇의 성질이 다른 경락”이라면서 “물과 그릇은 비전형 경락을 더 깊이 이해하는 도구이며, 이런 경락의 구체적 취상은 마음침의 기회취상뿐만 아니라 형화취상(메타포)과도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락의 유주에 따라 경근을 오수혈로 미세 조절하는 ‘오행경근침법’을 활용해 감정이 있는 신체 위치의 경락(경근)을 조절하고, 맥상을 관찰하는 응용법도 소개했다.
실습 교육에 앞서 이 회장은 소화기·수승화강·생맥·청심 기본방에 성질별 가감 처방 사례와 더불어 변증 및 정혈에 활용한 사례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심인성통증과 관련해선 △호전 없는 육체적 통증(지속) △육체적 통증과 스트레스 상황의 공존 △특정 스트레스가 통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확신이 설 경우 해당 요인을 탐색해 기존의 방법과 병행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 탐색으로 △통증 발생 당시 스트레스 사건·통증 지속 기간·원인 등을 질문하고 △해당 요인으로 추정되는 사건·기억을 구체적 감정으로 표현 △마음침을 통한 해소 △통증의 척도를 측정하고, 이후 양정 과정을 진행해 통증의 심리적 메시지를 해석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이날 2인1조로 진행된 실습교육에선 수강자들이 자신이 사용할 정승격과 오수혈 가감 처방을 실시하고, 이를 서로 논의하도록 했으며, 자침과 함께 차트에 경과를 기록하도록 했다.
이날 실습에서 강효림 학생(동신대 한의대 본과 4학년)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었던 트라우마를 최근 촉발시킨 사건을 흑갈색 진흙의 형상으로 취상화했으며, 이 회장은 체형·맥상을 바탕으로, 기본순환침과 더불어 태연혈·태백혈·소해혈 자침을 실시하고, 그 감정을 확인해보도록 했다.
이에 강효림 학생은 “자침하는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만큼 감정이 폭발적으로 올라왔는데 이후 양정 이미지에 집중케 하고, 소해혈 대신 태연혈 자침을 보강하는 순간 감정이 고요해지면서 점점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번 체험을 통해 마음침에 대한 확신과 저의 아픔 또한 스스로 극복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경 경희희망한의원장이 발표한 환자 사례에 따르면 뇌하수체 물혹으로 비내시경수술을 받고 지내오던 중 증상이 재발, 병원으로부터 재수술과 더불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가운데 심신의 평온을 위해 이 회장으로부터 마음침 치료(8회차)를 받도록 했다. 이후 수술 날짜를 잡기로 한 날 병원에서 기적적으로 종양이 사라져 수술 없이 퇴원할 수 있게 됐다는 것.
김영경 원장은 “마음침을 통해 종양이 일어나게 된 에너지를 탐색하고, 해소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도 얻었다”면서 “또한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질 수 있었는데 환자는 이러한 에너지의 변화가 마음과 몸을 모두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한 김태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이번 워크샵은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을 다뤘는데 이는 한의학이 바라보는 몸과 마음의 연결성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사암침·취상의 논리와 한의학의 전인적 관점을 통해 현대의 질병에 응대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한의학의 현대의학·미래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교육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사암침법학회 오는 9일 ‘마음침 레벨2-Part 1. 사암침 심화’ 대전권역 워크숍을 진행한다.
기사원문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