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박재우 교수] YTN사이언스-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양식…현대인을 위한 섭취법은?
관리자
17-08-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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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링크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0007&key=201707241101344876


■ 이혜리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음식에 관한 재밌는 과학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푸드 톡톡'입니다.

오늘도 이혜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요즘 후덥지근하다 보니깐 장마철에 입맛도 떨어지고 지금 땀도 뻘뻘 흘리고, 어떻게 방법 없을까요?

[기자]
오늘은 지친 분들의 기를 북돋워 줄 수 있는 '보양식'에 대해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무더위가 심해서 지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잠시 인터뷰 보고 더 이야기 나눠보죠.

[이선영 / 서울 강일동 : 더워서 요즘 기력이 너무 달리고 더 피곤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보양식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보양식 장어도 많이 구워 먹고요. 삼계탕도 잘 먹고 있습니다. ]

[조중환 / 서울 망원동 : 요즘 날씨가 무척 덥다 보니까 좀 많이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저는 삼계탕을 무척 좋아해요. 삼계탕을 먹고 나면 왠지 모르게 원기라고 할까,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삼계탕을 즐겨 먹는 편입니다.]

[앵커]
아, 덥긴 정말 더워요. 또 토요일이 중복이었죠.

이 기자는 이번 중복에 뭐 드셨어요?

[기자]
가장 흔한 보양식이죠, 삼계탕 먹었습니다.

[앵커]
역시 보양식의 대명사다워요.

저도 초복에 전복을 먹고 이번에는 삼계탕을 먹었는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먹으면 좀 기운도 나는 것 같고요.

[기자]
네, 실제로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필수 아미노산 등도 많은 아주 좋은 보양식 재료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 삼계탕의 주된 재료 중 하나인 인삼도 원기를 북돋고 피로해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주재료들이 원기 회복에 워낙 좋은 재료들이다 보니, 보양식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나 싶네요.

[앵커]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주로 보양식들이 좀 이런 고기나 고단백의 재료 위주로 돼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복날 단골 재료는 대부분 고단백 음식인데요.

한여름에는 더위에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체력 소모가 크잖아요. 그래서 고단백 식품으로 이를 보충하는 거죠.

복날 이처럼 고단백 보양식을 먹는 건, 과거 농경 사회의 습성과도 관련이 깊은데요. 과거에는 육체노동이 더 많았겠죠. 그래서 요즘처럼 더울 때 고단백, 고열량으로 식품으로 원기를 회복하곤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무더운 여름 세 번의 복날에 고단백의 식품을 찾아 먹던, 선조들의 지혜라고 봐야겠어요.

한의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요?

[기자]
한의학에서 어떤 음식에 대해 '찬 음식이다.' 혹은 '열이 많은 음식이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을 보셨을 거예요. 이런 원리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을 예로 들자면 삼계탕은 한의학에서 '열이 많은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앵커]
더운 여름에는 찬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삼계탕은 열이 많은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거군요?

[기자]
더운 여름철에 열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이른바 '이열치열' 원리라고도 하는데요. 외부가 너무 덥고 상대적으로 바깥 온도보다 체내가 차가워지니까 몸을 따뜻하게 해줄 '열 많은' 음식을 먹어서 우리 신체를 보호한다는 겁니다.

관련해서 전문가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재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 : 땀을 많이 흘리면 아무래도 혈액이 신체 표면으로 가기 때문에 위장 안에 머무는 혈액도 적게 되고 소화 운동도 떨어지게 되면서 속은 더 차고 냉하게 됩니다. 원래 열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름에도) 상대적으로 속이 덜 차고 냉해지겠지만 그래도 일반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어느 정도라면 과하지 않다면 (따뜻한 성질을 지닌) 보양식을 먹어도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보양식 안에 음양의 조화가 다 들어있는 거였군요.

그래도 무턱대고 많이 먹는 건 역시 좋지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양식들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무조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보양식으로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한여름에는 더위로 소화 기능이 약해지기 쉬운데요. 그래서 고기를 먹더라도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되는 고기, 말씀드렸듯이 '닭고기'같은 것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역시 모든 음식은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과거 농경사회에는 고기가 귀했고, 요즘은 평상시에도 단백질 풍부한 고기를 많이 섭취하잖아요. 그래서 보양식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요즘은 너무 잘 먹어서 문제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보양식도 거창하게 대단한 음식을 먹는다기보다는 오히려 소박하면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챙겨 먹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생각보다 간단한 식품, 예를 들면 '달걀'과 같은 것으로 여름 건강을 챙기자는 의견도 있어요.

[앵커]
달걀이요? 너무 간단한 음식 아닌가요?

물론, 이 기자가 달걀의 장점을 예전에 코너를 통해서 설명해 주긴 했지만, 과연 달걀로 여름 건강이 지켜질까 이런 의구심이 들긴 하네요.

[기자]
달걀이 아마 가장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 아닐까 싶어요.

앞서 설명했듯이 중요한 건 '단백질 섭취'인데, 거창하게 많은 단백질을 한꺼번에 섭취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보자는 의미인 겁니다.

전문가의 말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홍혜걸 / 의학박사 : 그런데 단백질은 지방과 탄수화물과 달리 몸 안에 많이 먹는다고 저장되는 게 아니고 대부분 대변과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매일 조금씩 자주 먹는 것, 이게 원칙입니다. 날 잡아서 한꺼번에 먹을 때 많이 먹고 먹지 않을 때 안 먹고 이게 아주 안 좋은 방법이죠.]

[앵커]
덥다고, 기력이 떨어졌다고 단백질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복날에 평소 내가 먹지 않던 음식을 먹음으로써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평소에 고기 섭취를 많이 했다면 복날에 고기를 더 먹을 게 아니라 채소 위주로 섭취한다든지, 하는 방식을 쓰는 것이 내 몸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앵커]
평소에 내 몸에 부족한 게 뭔지, 주로 어떤 것을 많이 먹는지 이런 것을 평소에 잘 관찰해야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평소에 자기 식습관을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하고요.

이런 무더위에 또 비타민과 수분, 미네랄을 적절히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니까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고요.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통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름에는 특히 채소나 과일이 풍부하잖아요. 이런 식품을 통해서 부족한 비타민과 수분을 보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수분섭취, 다양한 채소랑 과일 먹는 게 좋다는 말씀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고요.

너무 보양식이라고 해서 의미를 크게 두기보다는 평소에 내 몸에 부족했던 영양분을 찾아 먹는 날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