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 김성수 교수] 조선일보-"대통령 건강이 곧 국가 안보… 충실히 돌볼 것"
관리자
17-06-02 09:23
1,006


문재인 대통령 한방 주치의 김성수 경희대 한방병원장
"모든 진료 투명하게 절차대로"

"한의학계를 대표해 대통령 건강을 지키면서 철저히 검증되고 객관성을 갖춘 진료로 신뢰를 쌓겠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로 위촉된 김성수 경희대 한방병원장은“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비선 진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모든 진료를 절차대로 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방 주치의로 위촉된 김성수 경희대 한방병원장은“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비선 진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모든 진료를 절차대로 하겠다”고 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방(韓方) 주치의로 위촉된 김성수(65) 경희대 한방병원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는 일에 충실하면서도,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는 선입견도 바로잡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방 주치의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처음 도입됐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폐지됐다가 2011년에 재도입됐다. 김 원장은 역대 4번째 한방 주치의다. 그는 앞으로 양방(洋方) 주치의인 송인성 분당서울대병원 명예교수와 번갈아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의 건강을 돌볼 예정이다. 대통령 주치의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김 원장은 1975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재활의학 전공으로, 특히 침(鍼)을 활용한 뇌졸중(중풍) 치료의 권위자로 꼽힌다.

김 원장은 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했다. 지난 20일 한방 주치의로 내정되면서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서 만난 게 처음이었다. 청와대는 "대한한의사협회의 공식 추천을 받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가까운 한의사가 왜 없겠냐"며 "사적인 인연보다는 공식 절차에 따라 선임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에게 '이 치료법이 좋다' '이 약이 잘 듣는다'며 접근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모든 진료 행위가 청와대 의무실을 거쳐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잘못된 진료가 이뤄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한방 주치의는 대통령을 두어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의 건강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모든 진료를 투명하게 절차대로 하는 것이 대통령 주치의로서 김 원장의 목표 중 하나이다.

김 원장은 문 대통령에 대해 "선거 때 사실상 24시간 돌아다닐 정도로 보통 체력이 아니다"며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 주치의로 일하는 데 큰 부담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건강한 만큼 한의학적인 예방 진료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다만 문 대통령이 약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어기적어기적 걷는 편이라 침 치료 등으로 자세 교정을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