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조성훈 교수] 민족의학신문-'집중도 못하고 산만한 나, 혹시 ADHD?'
관리자
17-05-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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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가?


성격상의 문제로 보일 수 있는 위의 질문들은 성인 ADHD의 증상이다. ADHD는 전두엽의 발달 장애로 생기는 증상으로 집중력 부족으로 정보입력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실수가 잦고 계획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고, 본인은 건망증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처음부터 제대로 듣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인 ADHD 환자는 중독에 취약할 수도 있고 직장을 잘 그만두거나 결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치료 방치 시에는 자기학대, 우울증 등 내면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성인 ADHD 6개월 유병률은 1.1%이다.


ADHD는 소아청소년에서만 나타난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그러나 ADHD 증상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확률이 50%나 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정신과협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APA)에서 개편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5)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소아기에서부터 시작해 일부에선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는 관점이 반영됐다. 이러한 변화는 ADHD가 성인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라는 것을 반영하는 모습으로 생각할 수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DHD는 ‘주의력이 결핍’되거나 충동에 의하여 ‘행동이 과잉’된 경우 모두를 포괄한다. ‘행동이 과잉’된 경우에는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아동기에 부모나 선생님에 의하여 병원에 향하게 되어 처치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흔히 ‘조용한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 아동의 경우에는 집중은 못하지만 조용하기 때문에 적시에 제대로 된 처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성인이 되어서까지 한가지에 집중을 못하여 학업이나 직업적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학생 중 8.1%가 ADHD로 조사됐는데 과잉행동 우세형이 1.7%, 주의력 결핍 우세형이 4.5%, 혼합형이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미 과거의 상당수의 아동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성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인 ADHD는 의심할 만한 증상이 어린 시절부터 있었는지 여부를 필수적으로 점검한다. 현재 다양한 영역에서 겪고 있는 임상적 증상과 병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 건강, 수면, 지능,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등 공존질환 등 매우 다양한 영역을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설문조사와 지능·주의력·인성·가족검사를 하며 필요에 따라 뇌 영상을 고려할 수 있다.


ADHD는 기본적으로 어릴 때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어릴 때부터 관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성인들도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증상 호전을 노릴 수 있다.


조성훈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ADHD는 진단이 쉽지 않고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