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조성훈 교수] 메디컬투데이-'술마신 다음날 사라진 기억…치매가 젊어진다'
관리자
17-05-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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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자주 마시는 사람, 치매위험 7배 더 높아

치매가 젊어지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찾아오는 질환으로 여겨졌던 치매가 세대를 앞서가고 있다. 30~40대 연령층에서도 치매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5년간 30~40대 치매 환자수가 60%나 껑충 뛰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치매로 가기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수는 40세 이하에서 5년 평균 26.3%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3년 기준 12조원에 육박했다. 앞으로 3년 뒤에는 2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며, 2030년에는 4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음·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불러 오는 치매. 특히 젊은층에서는 알코올성치매가 더 위험하다.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지출은 2조 4336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치매위험이 7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치매의 주범으로 꼽히는 음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많은 독성 인자들이 뇌 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를 유발한다"며 "이 중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과량 섭취된 알코올"이라고 짚었다. 

알코올은 세포내로 칼슘 유입을 방해해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고 산소 전달을 방해한다.  

특히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의 효율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자는 뇌의 기본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이 수치가 낮으면 뇌과 흥분되기 쉬워 불안, 초조함, 예민함, 좌절감, 과잉행동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증상을 없애기 위해 반복하는 음주 습관은 일시적인 불안감을 낮출 뿐, 알코올에 대한 의존성만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시각이다.

알코올성치매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은 과음 후 깨어났을 때 일정기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이다.

조성훈 교수는 "음주가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는 피질과 해 마 부분을 손상시켜 나타난다. 또한, 잦은 음주 는 뇌의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 시켜 폭력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소뇌 손상을 일 으켜 공간감각에 대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뇌의 여러 부분에 전체적인 손상을 주는 알코올성치매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적절한 치료시기 를 놓치면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