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송미연교수]중앙일보- 허브·과일 우려낸 차, 몸 속 독소·노폐물 싹~싹
관리자
16-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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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 ‘#몸매관리’를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사진이 있다. 각양각색의 차가 담긴 작은물통을 들고 있는 ‘머슬남’ ’머슬녀’ 모습이다. 운동하면서 체내 독소를 빼는 차를 마시는 ‘티톡스(Teatox)’족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탄탄한 몸매 만들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티톡스가새로운 건강 관리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건강 관리법 '티톡스'




"녹차에 귤·머스캣 섞어 해독 우엉·뽕잎 넣어 배변 원활 로즈힙 우려 비타민C 보충"



공진아(32·여·서울 동교동)씨는 민들레 뿌리와 우엉이 들어간 차를 매일 1L씩 마신다. 아이를 출산한 후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면서 부족해진 수분을 섭취하고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서다. 한 달 이상 이 차를 마신 그는 “차는 맛과 향이 다양해 자주 마시기 좋다. 차를 마신 후 배변활동이 좋아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불기 시작한 디톡스 열풍이 올해에는 차를 만나 진화하고 있다. 차를 마셔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티톡스’가 인기를 끈다. 이는 차(Tea)와 해독(Detox)이 합쳐진 말이다.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정승호 원장은 “50~60대는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차를 마셨다면 20~30대는 몸을 편안히 쉬게 하고 정화하는 목적으로 차를 찾는다”며 “불규칙한 일과와 식생활로 지친 사람들이 자신의 기분과 건강상태에 맞는 향과 맛의 차를 마시면서 건강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효능 다양한 블렌딩 티
티톡스 차에는 시나몬·펜넬·밀크시슬 같은 해독 효능이 있는 허브가 들어 있는 싱글 티(한 가지 종류의 차)와 여기에다 체지방 분해, 항산화 작용, 청혈 효과 등이 있는 마테·루이보스·페퍼민트·우엉 등 두세가지 차를 추가로 섞은 블렌딩 티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티톡스 차를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국내 티소믈리에와 전문 차 브랜드에서 앞다퉈 티톡스 차를 내놓고 있어서다. 전문 차 브랜드 오설록은 지난달 티톡스 차인 ‘제주 아일랜드 썸머 컬렉션’을 출시했다. 병에 완전히 티백 전체를 넣고 장시간 우려 마실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차는 해독작용,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는 카테킨 성분의 녹차를 중심으로 귤·머스캣 등의 원료를 섞었다.
  티소믈리에가 운영하는 티톡스 브랜드 에이치모먼트는 2주 동안 아침, 저녁에 마실 수 있게 한 ‘14day 클렌즈 티’를 내놨다. 티는 아침에 일어나 점심식사 전까지 수시로 마시는 ‘데이타임’과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까지 조금씩 마시는 ‘나잇타임’으로 구분된다. 민들레 뿌리, 우엉, 뽕잎 등이 들어간 ‘데이타임’은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올리브잎, 연잎, 연자육 등이 있는 ‘나잇타임’은 몸을 따듯하게 해 독소 배출과 심신 안정에 효과적이다. 단맛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한 과일 티톡스 차도 있다. 식품기업 헵시바에프엔비는 저온 건조한 과일을 원료로 만든 ‘후르츠티톡스’를 출시했다. 국내 지역 특산품으로 고흥산 유자, 나주산 배, 제주산 귤 등이 쓰였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한남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티톡스 차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티톡스 차를 우려 한 잔이나 1L 크기의 뚜껑 있는 병에 담아서 판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브런치 카페 라페름 박지혜 사장은 “영국·이집트·페루 등에서 수입한 원료를 우려 차를 만든 후 물병에 담아 팔고 있는데 최근엔 비타민C가 풍부한 로즈힙과 피부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주는 캐모마일이 들어간 티톡스 차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티톡스 차를 섭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차 종류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하루에 300mL 기준으로 세 잔 정도를 수시로 마시면 된다. 차의 쓴맛이 강해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꿀을 살짝 넣어주면 된다. 단맛이 있는 스테비아 잎을 이용해도 좋다.
  여름철에는 찬물에도 차의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콜드브루 액상차를 찾으면 된다. 이 액상차는 저온에서 차의 원액을 추출한 것으로, 찬물에서도 깊고 부드러운 차 맛을 느낄 수 있다. 시원한 탄산수에 허브 차를 넣어 마셔도 좋다.

체질에 맞는 재료 찾아야
티톡스 차 종류가 다양한 만큼 주의점도 있다. 차의 원료로 쓰이는 허브는 재료마다 성질과 효능이 달라 마시는 목적과 체질에 맞는 원료인지 확인해야 한다. 생강과 계피가 들어간 차는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몸이 뜨겁고 열이 많이 나는 임신부는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을 함유한 마테차·녹차·우롱차 등을 마실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잠든 몸을 깨워주고 에너지를 보충해 주지만 하루에 1L 이상 마시면 불면증·혈압상승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수유 중에는 감초를 피해야한다. 모유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송미연 교수는 “차는 의약품이 아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과잉 섭취하면 이뇨작용으로 탈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톡스 차 마시기 전, 기억하세요
· 뜨거운 물로 우려낼 때 95~98도가 적당하다
· 물이 끓자마자 따르지 않고 한 호흡 정도 간격을 둔 후 따른다
· 꽃·잎 등 얇은 재료는 3분, 열매·씨 등 단단한 재료는 5분 간 우린다
· 단맛을 더하고 싶을 땐 꿀이나 스 테 비 아 잎 을 더 한 다
· 시원 하게 마시고 싶다면 콜드브루 액상차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