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학장-한의신문 2015.8.17]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70)
관리자
15-08-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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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皇城新聞의 醫國方論 “나라의 질병을 한의학에서 치료방안을 찾아보자”

1899년 『皇城新聞』사설에 다음과 같은 글이 기록되어 있다.

 1899년 ‘황성신문’의 사설.[/caption] “…東洋의 문장에서 말하기를 博施濟衆은 堯舜도 病으로 여긴 것인져라고 하였으니 어찌 일개 醫士가 全國을 醫治한다고 하겠는가마는 본래 醫業이란 것은 人民을 衞生하는 大方針인 것인 즉 國家에서 善政을 배푸는 것이 人民을 위한 것이 아니고 누구를 위한 것이리오. 그러하므로 文明의 進步 衞生이 最要 大政이 되는 것이니라. 이에 내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좋은 말이로다. 그러한 줄은 나도 대강 헤아린 바이나 우리나라의 病은 百症이 번갈아 공격하여 全軆를 運動치 못함에 우리나라에도 如干해서 庸醫가 없는 것은 아니로되 감히 投劑치 못하고 袖手傍觀만 하니 이러한 경우라도 或 醫治할 神方이 있겠소? 이에 그는 어떤 症이 있어서 이와 같이 危重한 것이오라고 묻더라.

이에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病論을 대강 진술할 것이니 그대는 시험삼아 들어보시오. 大官들은 耳聾症이 있고, 小民은 浮黃症이 있고, 地方官은 食貪症이 있고, 守舊黨은 積癮症이 있고, 開化黨은 煩熱症이 있고, 陳根腐草가 刀圭를 항상 수고롭게 하되 조금이라도 나아질 방도가 없은 즉 앉아서 회복될 것을 기다림은 기약이 없으니 바라건데 나를 위하여 良方을 지적하여 보이라. 醫士가 精神을 가지런히하는데 힘쓰고 病論을 상세히 듣다가 생각에 잠기어 나직하게 읍조리고 조금 있다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西洋諸國에도 옛적에는 이러한 等病症이 혹 있기도 해서 有名한 醫學士들이 藥石의 劑를 發明함에 이 처방을 사용한 나라가 즉효를 보였고 이 처방을 시험하지 않은 나라는 낭패를 당하였다. 그 낭패를 당한 나라는 말할 것이 없거니와 그 효과를 본 나라를 말할 것인데, 가히 病보다 먼저하는 것이 의학이라. 이제 이 처방에 의하여 시험할 것이로되, 氣候의 서로 어긋남과 風土의 不同으로 腸胃가 반드시 다를 것인즉 不可不 加減이 있어야만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이 약이 항상 사용하는 약재가 있으니 貴國에 부족한 것이 없을는지 알지 못하겠다.

耳聾症에는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官門을 열어져치고 拱辰丹과 廣濟丸에 新聞紙 一張씩 燒存性해서 冷水에 섞어 복용하면 즉효할 것이오, 浮黃症에는 옛적의 게으른 습관을 다 버리고 四肢를 힘 있게 움직인 이후에 매일 榖精水 二器씩 복용하면 즉효할 것이오, 食貪症에는 不可不 上嘔下瀉의 약재를 사용할지니 大明律 八十貫 이상 處絞라 한 冊張을 燒存性해서 冷水에 섞어서 복용한 후에 洗心丹 一貼을 다시 복용하면 즉효할 것이오, 積隱症에는 不可不 性質을 鍛鍊할지니 每日 ‘其舊如之何오 日新又日新’이란 十字를 입에서 계속 읍조리면서 消積散을 百劑 한도로 해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오, 煩熱症에? 매일 그 힘에 적당한 일을 헤아려 복용하여 그 心을 平敍케 하고 降火湯 一貼을 복용하면 즉효할지니, 이와 같이 하면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一國이 蘇完할 것이라. 그 사람이 다시 절하고 일어나서 ‘그대의 和劑는 진실로 醫國의 方이라’고 하더라”(필자의 번역)

위의 글에서 대한제국의 혼란기인 1899년의 상황을 “大官들은 耳聾症이 있고, 小民은 浮黃症이 있고, 地方官은 食貪症이 있고, 守舊黨은 積癮症이 있고, 開化黨은 煩熱症이 있고, 陳根腐草가 刀圭를 항상 수고롭게 하되 조금이라도 나아질 방도가 없은 즉 앉아서 회복될 것을 기다림은 기약이 없으니”라는 말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치료 처방으로 大官의 耳聾症을 拱辰丹과 廣濟丸, 小民의 浮黃症에 榖精水, 地方官은 食貪症에 洗心丹, 守舊黨은 積癮症에 消積散, 開化黨은 煩熱症에 降火湯 등의 처방을 연결시켜 은유적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나라를 치료할 방안을 에둘러서 한의학과 연결지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